우리금융지주, 이날 이사회서 안건 승인카드는 주식교환·현금, 종금은 현금매수은행이 가져가는 주식은 ‘클럽딜’ 매각“국내외에서 전략·재무적 투자 유치 중”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보유한 카드 지분 100%와 종금 지분 59.8%를 지주가 1조6000억여원에 인수하게 된다.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예고한대로 카드의 경우 ‘50% 주식교환과 50% 현금매입’, 우리종금은 ‘100% 현금매수’ 방식이다.
세부적으로 지주는 카드 편입을 위해 우리은행에 현금 5983억원과 자사주 신주 5.83%(4210만주, 약 6000억원)를, 우리종금 인수를 위해선 현금 3927억원을 각각 지급한다. 주식 취득일자는 9월10일로 잡았다.
카드와 종금의 지주 편입은 어느 정도 예고된 사안이다. 우리금융 측은 출범 초기부터 연내 이들을 자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온 바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에서 지주사가 종금사를 손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규정해 우리종금에 대해서는 출범 2년 안에 자회사로 편입시킬 의무가 있어서다.
다만 우리카드를 놓고는 지주도 고민이 컸던 게 사실이다. 카드의 지분 가치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주식교환 방식을 택하면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우려했다. 금융지주사 자회사인 은행이 지주사 지분을 최대 6개월 이상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금융 측은 자회사 전환으로 우리은행이 보유할 지주 주식은 ‘클럽딜’ 등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매각키로 하며 우려를 덜어냈다. 클럽딜은 소수의 기관을 모집해 시간외 또는 장외 통매각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에 대한 편입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하반기엔 완전 지주사 체제롤 갖추게 된다. 여기에 금융위의 승인을 앞둔 동양·ABL자산운용 등을 포함하면 향후 계열사는 총 10곳으로 늘어난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측은 “신주 발행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 부채비율 등 일부 그룹 경영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며 “우리카드의 100% 자회사 편입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배당수익 증가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자문사를 선임해 우리은행이 취득할 지주사 주식에 대해 투자 의향이 있는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략적·재무적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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