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야 합의안에 대해 “아쉬운 것은 예결위원장은 선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예결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기 위해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도 선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럴 때 졸렬하다는 표현이 제일 적절하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추경을 심사하는 상임위로, 현재 한국당 몫인 위원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당이 위원장 선출을 하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상임위만 참석하고 추경안은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졸렬한 발상으로는 국민에게 존경받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기왕 국회를 정상화하려면 다 해서 말끔하게 해야지, 이렇게 졸렬해서는 어떻게 공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한 뒤 “예산안을 볼모로 잡고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처럼 국회가 정상화됐는데 심한 말도 못 하겠고, 말을 조심하겠다”면서 “잘못하면 폭언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자제하겠다. (한국당은) 국회에 와서 상임위에도 오고, 예결위도 와서 깔끔히 정리해 달라”며 발언을 마쳤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속앓이를 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있다. 한국당에서 상임위원장 교체를 받기로 예정된 의원들이다. 후반기가 들어서면서 상임위를 2년 중 1년씩 번갈아하기로 결정한 의원들인데, 지금이 물려받을 시기다. 한국당에는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게 될 홍문표 의원과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게 될 김세연 의원이 있다.
남은 20대 국회 기간동안 상임위원장을 하느냐 마느냐는 내년 총선에서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당의 결정으로 당장 상임위원장에 앉지 못하고, 이들은 다음 본회의가 열리는 7월11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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