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를 찾은 박영선 장관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찾았다. 박 장관은 “야당 원내대표가 참 쉽지 않은 자리인데, 지속적인 비판이 꼭 승리로 연결되는 것 같진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동이 있느냐에 국민들께서 방점을 많이 찍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국당의 정부 비판 방식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발언이다. 특히, 박 장관은 ‘야당 원내대표’ 경험을 살려 선배로서 조언하듯이 발언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정부가) 잘하는것은 잘한다라고 말씀해주시면 좀더 훌륭한 원내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결국 저희 비판이 국민에게 공감되는 이야기하는게 중요하지 않느냐”면서도 “국민들과 공감되는 이야기, 국민들이 하고픈 말을 대신 해주는 것이 야당이 해야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장관은 “어제 역사적인 회담(북미정상회담) 같은 것은, 우리가 같은 평화를 향해서 통일을 향해서 가는 거니까 칭찬도 해주고 그러면 더 품이 넓은 원내대표로서 인식되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최저임금을 놓고도 공방전을 주고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당시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동결수준의 인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너무 반가웠다”면서 “정부 내에서 당당한 목소리를 내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동결수준으로 끌어내는 것은 어떻냐”고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동결수준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 같다”며 “최저임금이라는 건 늘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어진 나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의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나눴다”면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상세하게 몇가지 부분을 말씀 드렸다. 소상공인, 미세먼지 대책 도와주십사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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