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민주당, 정개특위원장 선택해야” 압박정의당과 ‘진실공방’ 끝내고 공조 이어 갈듯야3당이 주장하는 선거제 방안 밀어줄지 주목“의원수 줄여라” 국민 여론 해결 방안도 고심
민주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중 1곳의 상임위를 맡아 위원장을 가지면, 나머지 1곳의 상임위는 자연스레 자유한국당의 몫이 된다. 이 때문에 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은 선거제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민주당이 정개특위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간 민주당은 사개특위를 갖고 있으면서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에 더 집중했다.
정개특위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선거법 개정에 집중했고, 야 3당은 비례대표제 강화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을 논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면서 야 3당이 “선거제 개혁 의지를 보여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특위연장을 논의하면서 협의없이 정개특위를 가져갔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이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하면서 두 정당 사이에 공조가 깨지는 위기가 오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개특위를 맡아 정의당과 다시 손잡고 공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야 3당과의 관계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당내에서 사개특위를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 의견을 조율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4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어떤 특위를 선택할지 논의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이후 브리핑에서 “오늘 결정을 안 내렸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며 “오늘 의견을 반영해서 다음주 초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정개특위를 맡는다고 해도 당장 선거법 개정이 힘을 받는 것은 아니다. 선거제 개혁에 반대하는 한국당은 의원정수를 10% 줄이는 선거법 개정안을 들고 나와 법안을 같이 심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한, 여론은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것에 반대하는 등 선거제 개혁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현재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선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한국당과 공조를 위해 야 3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야 3당은 당초 의원정수를 10% 늘리는 방안을 고심했다. 현재 논의되는 선거법 개정안은 지역구 의원수를 줄여야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야 3당은 의원수를 늘려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다만, 여론은 의원수를 늘리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국회에 대한 불신과 의원수 증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문제에 대해 2개월 연장된 정개특위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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