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20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원장에 김재원 한국당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앞서 한국당 의총에서 황영철 의원과 경선을 준비했다. 황 의원은 ‘임기 쪼개기’를 통해 예결위원장 자리를 약속했지만, 김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황 의원은 경선을 포기했다.
추경을 심사할 예결위의 위원장이 뽑히면서 6조7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 심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예결위는 활동기한이 끝나 여야 정당이 예결위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당초 한국당이 명단 제출을 안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위원장을 선출한 만큼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국민 세금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치 정신으로 동료의원과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은 당내 갈등을 봉합하진 못했다. 황 의원은 “1년 전 하반기 원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와 안상수 예결위원장과 조율·논의 과정을 거쳐 추인을 받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측근을 예결위원장으로 앉히기 위해 당이 지켜온 원칙과 민주적 가치들을 훼손했다”고 원내지도부를 비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주변과 상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라는 작심발언을 하면서 ‘탈당설’까지 흘러나왔다. 황 의원이 비박계(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것을 감안해, 비박계와 친박계(친박근혜계)의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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