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참여 후보자에게 의사 통보“시장 상황 고려 우협 선정 안해”
8일 IB(투자은행) 및 관련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매각 참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매각 철회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상자는 넷마블, 카카오, MBK파트너스 등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대표자들이다.
김 대표는 매각 주간사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본입찰 참가 기업에게 e-mail을 통해 매각 철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 내용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매각 무산 배경으로 인수 후보자들과 김 대표간의 매각가에 대한 입장이 달라서로 보고 있다. 김정주 대표가 본인과 특수관계인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를 약 15조 내외로 평가했지만 후보자들은 이에 미치지 못한 가격을 제시한 것.
디즈니나 아마존 등 해외 유력 SI(전략적투자자)의 불참도 김 대표의 마음을 뒤흔들었다는 평이다. 김 대표는 매각 당시 입장문을 통해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가 공식적으로 매각 철회 의사를 밝힌 만큼 당분간 넥슨은 매각 대신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작 부진, 기존작들의 노후화 등 매각가에 부정적 영향으로 꼽힌 문제점들을 해소해 넥슨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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