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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세트부문 비상상황 대비책 마련 지시

이재용 부회장, 세트부문 비상상황 대비책 마련 지시

등록 2019.07.14 15:56

수정 2019.07.14 17:22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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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긴급 사장단 회의서 성과 공유스마트폰·TV로 확대될 가능성 대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규제 여파가 세트 부문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경영진에 주문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경영진을 소집해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 마련을 지시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이 반도체는 물론 휴대전화와 TV 등 세트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대(對)한국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목한 3개 소재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 등이다. 이들 소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스마트폰과 TV 등도 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일본 출장에서 일본 수출 규제 대상의 소재 일부 물량을 확보해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현지 소재 생산업체들로부터 직접 수입 형태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 정부의 수출 통관 규제를 직접 벗어날 수는 없는 만큼 일본 소재 생산업체의 해외공장 물량을 우회 수입하는 데 합의를 봤거나 다른 조달처를 확보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출장 기간 확보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경로를 통한 것인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세트부문 비상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도 일본의 규제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세트 부분 경영진과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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