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트리 로봇 전문기업···2차 전지 산업으로 제 2의 도약29일 수요 예측···8월 중순 코스닥 상장
심효준 에스피시스템스 대표는 2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갠트리 로봇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 로봇을 사용하지 않던 산업 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존 수주사업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2차 전지 부품 시장에서도 제 2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상장 이후 회사의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지난 1988년 설립된 토털 산업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갠트리 로봇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등을 구축하고 있다. 갠트리 로봇이란 고중량의 수하물을 고속으로 이송 가능한 산업용 로봇으로 자동차, 조선, 식품,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로 활용돼 제조 영역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핵심 부품의 자체 개발은 에스피시스템스의 최대 강점이다. 갠트리 로봇의 성능을 결정짓는 리니어 가이드와 가이드 롤러, 리니어 모듈 등을 제조하고 이를 통해 부품, 모듈과 자동화 장비를 통합한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가 기업의 메인 비즈니스 영역이다. 특히 로봇 설계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 양산까지 턴 키로 공급이 가능하다.
심효준 대표는 “지금까지 자동차·조선·물류 등 무수히 많은 대기업을 상대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집중해왔다”며 “최근에는 중소형 시장에서도 갠트리 로봇 시스템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있다.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중소형 스마트팩토리 시장도 선도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중소 시장 공략을 위해 에스피시스템스는 갠트리 로봇의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다. 갠트리 로봇 시스템은 기본 높이 7m, 길이 300m 이상의 대규모 라인인데, 이를 경제형 모듈과 시스템으로 바꿔 중소형 시장 수요를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에 대해 심 대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에스피시스템스는 부품업이 아닌 로봇 자동화 첨단시스템 구축 회사다. 자동차가 전방에서 더 팔리고 이런 실적은 회사의 수주 증가세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 자금은 회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2차 전지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미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공정 증축은 필요없다는 판단에서다. 갠트리 로봇 시스템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와 동시에 2차 전지 부품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스피시스템스는 배터리 폭발을 막는 핵심 부품인 2차 전지용 캡 어셈블리(Cap Assembly) 부품 제조 특허와 정밀 프레스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를 지난 2017년 인수해 해당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2차 전지 톱티어 제조업체에 제조 금형 공급을 완료했고, 최종 기술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2차 전지 캡 어셈블리 부품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2차 전지 부품 시장에서 신규 사업으로 매출을 보다 다변화할 생각”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최종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토대로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피시스템스는 오는 29일부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다음달 5일부터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달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4300~49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다. 공모 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98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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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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