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팀장·임원, 직공장 등 긴급 설명회 개최노조 무리한 임단협 제시···파업 움직임에 호소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13일 팀장 및 임원, 직공장 등 현장관리자를 대상으로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젬 사장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이유는 노조의 무리한 임단협 제시에 따른 호소로 해석된다.
또 최근 회사의 경영현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한 선제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이날 설명회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지엠 테크니컬센터 코리아(GMTCK) 로베르토 럼펠 사장이 주도해 열린 이날 경영현황 설명회는 한국지엠과 GMTCK의 팀장 및 임원, 현장 관리자 등 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카젬 사장은 회사 임직원에 최근 회사 상황에 대해 “작년이 변화의 한 해였다면 올해는 GM 및 산업은행 등 주주, 한국정부와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며 “작년 확정된 미래계획에 따라 회사가 한 약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순조로운 약속 이행과 재무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회사가 투자, 고용, 신차생산준비, 신차 출시 등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성과가 나올 때까지 이제는 전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업무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거듭 당부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7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 지난주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12일 쟁위대책위원회, 13일 전진대회를 잇따라 가지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기본급 5.65%, 통상임금 중 250%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5년간 누적적자만 4조원에 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의 이 같은 받아들이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적자가 8000억원가량에 달하는데 일시비용인 희망퇴직비용을 제외하면 순손실은 2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한국지엠은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에 이어 내년 흑자 구조 전환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비용 절감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성공적인 신차 출시로 판매량 꼴찌 탈출에 임직원들의 역량을 모아야하는 때인 점도 카젬 사장이 설명회를 급하게 개최한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부평공장에서는 내년 SUV 생산을 위한 라인 설비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한국 내 연구개발 업무의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올 1월엔 연구개발 전문 법인인 지엠 테크니컬센터코리아 주식회사를 출범 시키고 차세대 SUV와 CUV 개발을 리드하고 있다.
새로운 차종에 대한 연구개발 업무를 위해 올 상반기 100여명의 엔지니어를 새롭게 고용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지엠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새로 설립하고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포함한 GM의 전략적인 시장들을 총괄 관리하는 거점을 삼기도 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미래 계획 확정 이후 향후 5년간 15차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신차를 한국 시장 고객들을 위해 출시하기로 한 바 있다”며 “신형 스파크와 말리부, 이쿼녹스, 카마로 등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들어와 조만간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2차종의 신차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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