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을 피해 후분양을 계획했으나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기준을 강화하며 '상한제 사정권'에 들자 선분양으로 재차 방향을 틀었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아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일반분양을 선분양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단지는 올 상반기 일반준양가 책정을 놓고 HUG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다 지난 6월 후분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오는 10월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하자 선분양으로 돌아섰다. 조합은 다음 달 11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HUG의 강화된 분양보증 기준을 적용하면 3.3㎡당 4500만원 후반 선에서 일반분양을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4월 강남구 일원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3.3㎡당 평균 4569만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재건축 막바지 절차에 이미 진입한 강남권 주요 단지들도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선분양 방식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조합원분 확대 및 설계변경도 고민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수 있는 단지들은 '1+1 분양'을 확대해 일반분양 물량을 줄이거나, 전체 가구 수의 1%까지 남길 수 있는 보류지 물량도 한도를 최대치로 잡는 방안 등을 살펴보는 중이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래미안 원베일리',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등이 이에 해당한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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