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전 넥스틸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30일 KG그룹은 동부제철 채권단에 3600억원의 인수자금 납입을 완료하고 이사회를 열어 KG동부제철 출범을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동부제철 직원 670여명 중 김창수 사장, 유홍섭 부사장을 비롯한 일부 고위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등 인력 조정을 거쳤고 직원들은 3년 근무 조건을 보장받고 그대로 KG동부제철로 편입된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 아래 조직을 개편해 9월부터 공식 출범한다”며 “동부제철이 기존에 해왔던 냉연 사업 등을 이어받아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KG그룹은 7월 말 열린 동부제철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세철 대표이사 내정자와 곽정현 KG그룹 경영지원실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상근이사 2명, 비상근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을 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KG그룹은 계열사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으로부터 2000억원,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이 1600억원을 조달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을 인수했다. 이중 KG그룹 지분은 40%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지난 2015년 워크아웃(기업회생작업)에 들어간 이후 4년여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KG동부제철은 당진 전기로 매각, 인천공장 부지 및 설비 처분 등과 함께 흑자 경영을 목표로 신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KG동부제철이 동부제철 주력 사업인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석도강판 등을 그대로 이어받기 때문에 시황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당장 흑자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자재 공급 수요는 동부제철이 탄탄하다”며 “흑자를 앞당기기 위해선 설비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낡은 설비의 당진 전기로를 빨리 정리하고 인천 공장 부지 매각 등으로 빨리 부채를 값아야 한다”며 “북미 수출물량이 많은 냉연 사업에 집중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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