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도 A3+서 A2-로 상향조정풍부한 수주잔고·완화된 우발채무 위험 등 반영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 역시 A3+에서 A2-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풍부한 수주잔고와 확대된 계열공사 물량, 주택 및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매출 증가에 의한 영업실적 개선, 완화된 PF 우발채무 위험, 영업창출현금흐름 확대로 개선이 예상되는 재무구조, 유사시 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한화건설은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가 15조976억원에 달하며 이중 사업성이 높은 주택사업 도급공사 계약잔액이 1조4898억원(착공잔고 기준)으로 10% 가까이 기록하고 있다.
계열공사 매출 비중도 2014년 6.0%에서 26.7%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또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은 앞서 공사대금 회수 지연 등으로 문제가 됐지만, 2018년 이후 이라크 정부의 재정여건이 개선돼 공사가 가속화된 데다 원활하게 공사비가 지급되면서 해당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해당 사업의 계약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7조5764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의 영업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6년 1270억9000만원, 2017년 1414억1100만원, 2018년 3074억1700만원으로 3년새 영업이익이 141.88% 가량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상반기에 이뤄낸 상태다.
재무부담도 크게 완화된 상태다. 지난 2015년 전후 해외 및 주택 부분에서 발생한 손실 탓에 수익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증가했지만, 이후 이어진 영업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이 경감된 상황이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건설이 올해 영업이익 3000억원대, 수주 5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라크 수급 정상화 등 기존 호재 외에도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 수주, 이라크 유사사업 수주 등으로 수주잔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S와 종전 선언 이후 이라크의 공사 기성금 납입과 공정률 상승이 한화건설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화는 비스마야의 상업시설 및 타 지역 정부의 인프라 사업 등 신규사업을 수주를 추진 중이다. 서울 북부 역세권 사업, 이라크 추가 수주 등 실적 상향 요인이 다분하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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