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3653곳 파손···정전 16만1000여 가구 99% 복구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링링’에 따른 사상자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2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일반인이 13명, 안전조치 중 다친 소방공무원과 경찰관이 11명이었다.
피해 상황이 속속 보고되면서 전날까지 430여곳이던 시설물 파손 규모는 급증했다.
민간시설 928건과 공공시설 2725건 등 전국적으로 모두 3653곳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농작물 피해는 1만4468㏊로 7516㏊에서 벼가 쓰러졌고 3396㏊는 침수됐으며 3556㏊에서 낙과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등의 피해 면적도 229㏊에 달했다.
제주에서는 넙치 2만2000마리와 돼지 500마리, 진도에서는 광어 1만5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산·축산물 피해도 잇따랐다. 전남과 제주 등지에서는 피항 선박 35채가 뒤집혔다.
이 밖에도 차량파손이 84대, 주택 18동과 상가건물 62동은 침수 피해를 봤다.
태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는 2444건 접수됐고 전신주·가로등 피해는 125건이었다.
한편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16만1646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이 가운데 약 99.8%가 복구된 상태다. 배전설비 고장 등으로 복구가 늦어진 인천 강화 지역 228가구는 이날 저녁, 부속도서 지역 12가구는 9일 오전에 복구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10일간 지자체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정한 뒤 이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링링’ 피해점검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각종 시설물 파손 복구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군 장병을 포함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해 응급복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어가 피해에 대해서는 추석 전에 보험금의 50%까지 선지급되도록 하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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