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지주, 사외이사 교체 폭 최소화···당국 주문 소폭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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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교체 폭 최소화···당국 주문 소폭 수용

등록 2026.02.27 16:17

이지숙

  기자

KB·하나·우리금융, 주총 안건 논의 위한 이사회 마무리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소폭 교체···소비자·AI 전문가 선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다음달 주주총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변화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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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4대 금융지주사 주주총회 앞두고 이사회 변화 논의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선 주문에도 소폭 인사만 단행

교수 중심 이사진 축소, 전문성 강화가 주요 변화

현재 상황은

우리금융, 하나금융, KB금융 모두 이사회 개최 및 안건 상정

신한금융은 3월 3일 이사회 예정

이사회 결정 안건은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판단

자세히 읽기

우리금융, AI·소비자보호 전문가 신규 사외이사 추천

하나금융, 소비자보호 전문가 최현자 교수 신규 추천

KB금융, 법률 전문가 서정호 변호사 신임 사외이사 추천

맥락 읽기

금융당국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로 대규모 교체 미뤄짐

교수 비율 줄이고 소비자보호·IT·법률 등 실무형 인재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와 미래 대응 역량 강조

향후 전망

지배구조 개선 가이드라인 발표 시 추가 변화 가능성

금융지주사 이사회 전문성·다양성 더욱 확대될 전망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 상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KB금융지주는 앞서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었으며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다음달 3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확정된 안건은 다음달 주주총회로 넘어가 최종 판단이 이뤄진다.

올해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하며 금융지주사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설지 주목됐으나 금융지주사들은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이사회 변화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가운데 교체되는 인력도 최소화됐다. 대신 금융지주사들은 소비자보호·IT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이사진을 구성하고 교수 비율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말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주 이사회에 IT·보안 및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3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윤인섭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정용건 국민연금 나눔재단 이사와 류정혜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위원을 추천했다.

정용건 후보는 27년간 신한투자증권에서 근무하며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와 실무 역량을 갖췄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 및 연금개혁특위 위원을 역임하며 금융제도 운용 경험을 쌓았다. 우리금융은 정 후보 추천 이유에 대해 "전문성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소비자보호 전문성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투명성을 보완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정혜 후보는 네이버, NHN, 카카오 등에서 약 20년간 플랫폼 사업 및 미래전략 업무를 수행하며 AI·데이터 기반 서비스 추진 경험을 축적한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국가 인공지능 전략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용하며 AI 정책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자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전사적 AX 추진 기반 및 미래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8명 가운데 이강원 사외이사를 제외한 7명을 재추천했다. 이강원 사외이사의 후임으로는 최현자 현 하나은행 사외이사가 추천됐다. 최현자 후보의 하나은행 사외이사 임기는 오는 3월 20일 만료된다. 재추천을 받은 7명의 사외이사와 최현자 사외이사는 모두 임기 1년을 부여받았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폭을 최소화했으나 소비자보호 전문가를 사외이사진에 추가해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응답했다. 최 후보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미국 퍼듀대에서 소비자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 후보 추천이유에 대해 "하나은행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장을 역임하며 은행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정착시키며 조직 전반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했다"며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서 회장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KB금융도 신임 사외이사 1명과 중임 사외이사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법무법인 더위즈의 서정호 대표변호사가 추천됐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서정호 후보는 법률전문가로 국세청과 재정경제부를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더위즈에서 조세를 비롯한 금융·행정과 기업관련 자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B금융은 법률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앞서 금융지주에서 지적된 '교수 중심' 사외이사진을 재편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방안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대대적인 사외이사진 교체보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사항을 반영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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