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개편 따른 가맹점 수수료 0.2% 줄어반면 대손·자금조달·마케팅 비용 큰폭 늘어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시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9668억원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카드사 수수료 개편으로 인한 가맹점수수료수익은 0.2% 감소한 반면 할부수수료수익과 카드수수로수익은 각각 23.0%, 3.7% 등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손비용, 자금조달비용, 마케팅비용 등 총비용이 3.1%(3461억원) 증가하면서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손비용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고 자금조달비용은 9.7%, 마케팅 비용은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7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8101억원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중 신용‧체크카드 전체 이용액은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총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41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6%, 체크카드는 84조7000억원으로 2.9%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카드론 이용액은 23조원으로 1.3% 늘었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29조3000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월말 1.47% 대비 0.14%p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전년 동월말 보다 0.23%p 상승했기 때문이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6월말 기준 23.1%로 전년 동월말 대비 0.1%p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7배로 전년 동월말 대비 0.1배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조정자기자본비율 8% 이상, 레버리지비율 6배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870만매로 전년 동월말 대비 6.3%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는 998만매로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말 대비 21.4% 증가했다. 전체 신용카드 발급매수 대비 휴먼카드 매수 비중은 9.2%로 같은 기간 1.26%p 상승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78만매로 전년 동월말 대비 0.3%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하여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 하는 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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