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 상승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배당성향 확대삼성전자·웅진코웨이·한국금융지주 등 추천
8월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일본의 수출규제 현실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큰 폭 하락했다. 여기에 MSCI 신흥국지수 비중 조정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코스피 외국인 자금흐름이 3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후 월말이 다가갈수록 여러 우려가 완화되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연초 이후 증시 성과를 살펴보면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중 거의 최하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 하락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승해 상대적으로 배당주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고배당 업종의 경우 배당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인 은행 업종은 지난해 4.2%에서 올해는 5.0%가 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철강 업종의 경우에도 지난해 2.9%에서 상승해 올해는 배당수익률이 3.7%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당성향의 증가 트렌드도 배당주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주요 장기투자기관과 일부 운용사의 사회책임투자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성향도 증가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배당성향은 23.7% 수준으로 배당성향 증가와 함께 배당금도 큰 폭으로 증가했었다”며 “시장 우려와 달리 기업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배당금은 지난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고배당 추천주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웅진코웨이, 현대중공업지주, 한국금융지주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실시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으로 2020년까지 배당금액이 확정돼 있으며 올해 감익이 불가피함에도 배당 안전판이 있어 2020년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신업종의 대표 배당주인 SK텔레콤은 매년 1만원 수준의 배당을 꾸준히 실시해왔으며 올해 배당기조 또한 전년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현 시점에서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4.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웅진코웨이도 최근 대주주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횡보 중이나 배당수익률은 4% 이상으로 기대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EPS가 연평균 11%씩 증가하고 2021년에는 5% 이상의 배당 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배당 정책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렌탈 사업의 특성상 현재 수준의 배당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17년부터 배당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해 온 한국금융지주도 고배당 추천주로 꼽혔다.
신 연구원은 “올해는 약 3.5%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며 “최근 시장 하락으로 인해 두달간 약 10%의 주가 조정이 있었으며 배당과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 두 마리 토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스타일 상 가장 매력이 있는 종목 스크리닝툴로는 업종 대장주이면서 부채비율이 작고, 매출총이익비율이 높은 종목”이라며 “또한 이익추정치 상향에 반응이 약한 만큼 이익상향보다는 DPS(주당배당금) 변동성이 작고 당기순이익 변동성이 작으며 지속 증가하는 기준으로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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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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