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엔 맥주와 소주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9% 증가한 5495억원, 영업이익은 65.2% 급증한 4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소주는 전국적인 시장 점유율 상승과 신제품 진로이즈백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 수혜에 따라 점유율이 6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소주 가격 인상 효과에 따라 매출도 14.3% 증가할 것”이라며 “맥주도 테라 판매 호조에 매출이 5.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5년간 적자행진을 기록 중인 맥주 사업도 내년부터는 양상이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데 올해 역시 신제품 테라 판촉비와 판매장려금 등 투입 비용이 많아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큰 폭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 테라의 반응이 양호해 올해만큼의 비용 투입 없이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마산 공장 설비 전환에 따라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하이트진로가 맥주 적자를 기록했던 원인은 판촉비 투입이라기보다는 매출원가 단에서의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 가격 인상 모멘텀, 내년 6월 주류 리베이트 금지법 시행, 경쟁사의 수익성 위주 경영 전략 등 맥주 영업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알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남아있다. 조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가 61% 상승하면서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긍정적인 영업환경과 공장 설비 전환, 소주 가격 인상, 4분기 맥주 가격 인상 모멘텀을 고려하면 장기 주가 상승의 초입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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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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