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호 교수, “시대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 피켓 시위
특히 천 개가 넘는 섬이 자리 잡고 있는 전남 목포 KBS 방송국 축소 통폐합 움직임을 반대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KBS 기자협회장과 뉴욕특파원, 사건 25시 앵커 등을 지낸 배종호 교수는 9월 하순부터 ‘KBS의 지역방송국 통폐합 움직임은 시대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며 1인 피켓 시위에 나선데 이어, KBS 목포 방송국 시청자 위원, 목포 시민단체, 그리고 목포 민주당 인사들과 연대해 시민저항운동에 나서고 있다.
배종호 교수는 “KBS 지역 방송국 축소 통폐합 시도는 즉각 중지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KBS가 지역순회 간담회를 통해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을 내걸고 마치 지역방송국 기능을 강화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지역 주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교수는 “KBS의 이러한 시도는 지방화, 분권화,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며,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가 기간방송사’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목포권의 경우 천개가 넘는 섬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국가기간방송사이자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의 역할은 오히려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BS는 잘못된 경제논리만을 앞세워 지역방송국을 경영효율화의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뼈를 깍는 자기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받는 방송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먼저 수 천 억 원대의 경영적자를 초래한 현 KBS 경영진들이 무릎 꿇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인력과 자원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 정규직 사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나 되는 KBS 급여체계와 수준은 합당한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와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 제작, 편성, 그리고 지역성을 강화하는 보도, 제작을 통해 국민, 시청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뉴 테크놀로지 시대에 걸맞은 첨단 방송으로서의 혁신을 통해 자기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KBS가 국민과 시청자들의 요구에 바르게 부응한다면 국가 기간방송, 재난방송 주관사 KBS의 역할은 더욱 긴요해질 것이며, KBS의 주인인 국민들이 KBS의 미래 활로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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