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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인터넷은행’ 격돌 하루 앞으로···토스-키움, 경쟁구도 윤곽

‘3호 인터넷은행’ 격돌 하루 앞으로···토스-키움, 경쟁구도 윤곽

등록 2019.10.09 09:0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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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SC제일은행 접촉···‘자본적정성 해소’ 키움뱅크는 하나금융-SKT 이탈에 고심 중‘소소스마트뱅크’도 ‘금융주력자’ 영입 총력최소 3곳 참여 점쳐져 흥행 참패는 면할듯

‘3호 인터넷은행’ 격돌 하루 앞으로···토스-키움, 경쟁구도 윤곽 기사의 사진

금융당국의 ‘3호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간 경쟁구도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형 금융회사의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고배를 마신 ‘토스뱅크’와 ‘키움뱅크’를 비롯해 1~2곳의 도전이 점쳐지면서 ‘흥행 실패’는 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신청일로부터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 이르면 연말엔 새로운 인터넷은행 후보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 등 각 후보 기업은 주요 금융회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막판 불씨를 살리는 모습이다.

먼저 토스의 경우 SC제일은행에 손을 내민 것으로 감지됐다. 인터넷은행 설립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던 ‘자본적정성’ 문제를 해소해 예비인가에 한 발 다가서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토스는 상반기 ‘인가전’에서 벤처캐피탈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금융당국이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예비인가를 따내지 못했다. 토스의 자본금 75% 이상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구성돼 있다는 게 주된 원인이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만기 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지닌 주식이라 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하면 은행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때문에 외부에서는 토스가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과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한다면 지분을 분산시킴으로써 부담을 덜어내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이승건 대표가 인터넷은행을 포기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토스는 업계에서 꼽는 유력한 인터넷은행 후보다. 당국 역시 이들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물론 SC제일은행과의 협상이 결실을 맺느냐가 관건이다.

해체 수순을 밟는 듯 했던 ‘키움뱅크’도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사내 행사에서 인터넷은행 재도전 의지를 내비치면서다.

‘키움뱅크’는 키움증권과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을 비롯한 금융, 증권, 유통, IT, 핀테크 등 분야의 총 28개 기업이 팀을 꾸려 시선을 모았으나 사업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약점을 보완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키움뱅크는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불참으로 선회하면서 다시 컨소시엄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버팀목 역할을 하던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인터넷은행 대신 양사의 합작사인 핀테크 전문기업 ‘핀크’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말 두 회사가 핀크의 5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할 때부터 이미 이 같은 해석이 적지 않았다. 때문에 키움뱅크로서는 예비인가 신청에 앞서 그에 걸맞은 조력자를 찾는 게 과제다.

유일하게 참여를 공식화한 ‘소소스마트뱅크’도 금융주력자를 모색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상공인 특화 금융서비스를 계획하는 이들을 도울 금융회사로는 기업은행과 미래에셋그룹 등이 거론된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해당 금융회사와 손을 잡는다면 ‘소소스마트뱅크’도 유력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신한금융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불참하면서 남은 신한금융이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신한금융은 앞선 인가전 때도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다 사업에 대한 이견으로 뜻을 접었다.

이번 인가전에서 당국은 기본적으로 은행법상 인가 심사기준을 따르되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를 고려해 대주주·주주 구성계획을 점검할 계획이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분야별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외평위도 면접 등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한다. 아울러 은행이 소비자에게 신용을 공여하는 금융시스템의 중추인 만큼 엄격한 심사 기조도 이어간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분위기가 냉랭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열인 것도 아니다”라며 인가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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