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이틀간 대만서 사장단 회의2011년부터 해외시장서 개최···성장 디딤돌 역할허 회장 “열린 마음으로 대만 혁신기업 주목해야”
허 회장을 비롯한 GS 사장단이 지난 30일부터 이틀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GS 각 계열사가 해외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GS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2011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에 이르기까지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시장에서 매년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9회째 해외에서 개최되는 사장단회의는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경쟁해야 하는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GS 계열사들이 핵심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돼왔다.
GS 출범 첫 해인 2004년 매출 23조원 중 수출 및 해외 매출 비중은 7조1000억원으로 30%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 및 해외 매출은 출범 첫 해 보다 약 5배 이상 증가된 36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중 역시 53%로 확대됐다. 또 GS는 전 세계 56개 해외 법인과 37개 지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명실상부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대만은 비록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스타트업을 비롯한 크고 작은 혁신 기업들이 신기술을 앞세워 산업 체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GS 사장단회의를 이 곳에서 개최한 것도 대만의 혁신기업과 시장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대만은 국토 면적이 한국의 3분의 1수준이고, 인구는 2358만명으로 한국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지만 한때 한국, 홍콩, 싱가포르와 더불어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린 경제 부국이다. 현재는 중국 대륙의 산업 경쟁력 강화로 야기된 어려움을 딛고 지역별로 혁신센터와 첨단 산업 단지를 확충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 회장은 이번 사장단회의에서 “GS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린 학습과 경험의 축적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GS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꿈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만의 혁신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 모델 같은 기존 방식으로는 기업이 더 이상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한계에 다다른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열린 마음으로 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를 배워 우리의 역량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한국과 50년의 경제협력 역사를 가진 대만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교역량인 375억 달러를 기록해 한국의 6위 교역 파트너가 됐고, 신남향(新南向)정책으로 아세안 국가 등과도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대만은 GS가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가는데 중요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만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마니아 문화를 넘어 대중화의 단계로 접어든 만큼, 한국 문화와 함께 K-푸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우수 상품이 새롭게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며 “GS가 지금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로중소기업의 상품 판로 개척에 기여해 온 것을 발판 삼아, 대만과의 적극적인 교류 확대로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은 최근 대만의 무역 전문 기업 Tait(테이트)와 손잡고 PB상품인 유어스 상품 20종을 추가로 수출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2017년부터 편의점 GS25의 PB상품을 대만에 수출해 왔다. 특히 올 초부터 대만으로 수출된 GS25의 PB음료 ‘유어스 벚꽃스파클링’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매출을 20억원대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향후 2년 내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며 대만산 인기상품도 지속적으로 수입해 GS25를 통해 판매키로 하는 등 대만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