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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LS전선, ‘초전도 송전’ 세계 첫 상용화

한전·LS전선, ‘초전도 송전’ 세계 첫 상용화

등록 2019.11.05 17:31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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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저항 ‘0’ 초전도 케이블···송전량 5∼10배 늘어”

<제공=한국전력><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과 LS전선이 차세대 전력송전 기술인 초전도 케이블 송전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전은 5일 경기 용인 흥덕 에너지센터(변전소)에서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구리 도체를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이다. 송전손실이 기존 케이블의 10분의 1 수준인 데다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어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나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

이번에 준공된 23kV 50MVA 초전도 송전 시스템은 신갈∼흥덕 에너지센터 간 약 1km 구간에 초전도 전력 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한 것이다. 지난 7월 시험운전을 했고 준공식 이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은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행한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가’로 등재됐다.

또 한전의 지원을 통해 일본 전략물자로 분류된 초전도 소재를 중소기업인 ㈜서남이 100% 국산화했다.

한전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초전도 전력기술 개발 선행 국가보다 늦게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지만,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설계부터 시험, 생산, 설치, 운영까지 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도심지 내 에너지센터 간 전력공급능력을 공유해 설비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초전도 전력기기 기술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전은 세계 최초 154kV 초고압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과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 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 추진을 발표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한국이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초전도 분야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초전도 산업 선순환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케이블 제작과 설치를 맡는 LS전선의 명노현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며 "한전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2004년 세계 네 번째로 초전도 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직류(DC)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마쳐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보유했으며 2016년 11월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세계 최대 용량, 최장 길이 초전도 케이블 실증에도 성공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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