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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우선협상자 글렌우드PE 선정(종합)

SKC코오롱PI, 우선협상자 글렌우드PE 선정(종합)

등록 2019.11.21 15:59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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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4.07% 매입 계획···6000억원 추정주가 대비 30% 가까운 프리미엄 적용한국유리공업 인수 경험의 국내 사모펀드

SKC코오롱PI, 우선협상자 글렌우드PE 선정(종합) 기사의 사진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업체인 SKC코오롱PI의 지분 매각 인수우선협상대상자에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선정됐다.

SKC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매각을 추진 중인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매입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글렌우드PE(Glenwood Private Equity)를 선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앞서 글랜우드PE는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한 경험이 있어 이번 결정으로 국내 주요 부품 소재업체를 잇달아 매입할 전망이다.

이번 지분 매각 거래대상은 SKC코오롱PI 지분 54.06%로 금액은 6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주가 대비 20~30% 가량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가격이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이 지난 2008년 4월 각 사의 PI필름 사업부를 떼어내 50대 50 지분율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당시 국내 대표 전자소재기업이 협력한 첫 사례로 화제를 모으는 등 경쟁 회사가 서로의 손을 맞잡은 이례적인 결과였다.

SKC와 코오롱은 각각 2005년 PI필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세계 PI필름 시장은 두폰-도레이, 가네카, 우베 등 미국과 일본 회사가 점유율 70%를 장악해 좌지우지했다. 후발주자인 SKC와 코오롱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했고 기술력 부족과 약한 마케팅을 지적받으며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특히 합작사 출범 당시 사명은 ‘글로엠’이었지만 주요 생산 품목을 떠올리는 이미지 연상이 힘들다는 이유로 2개월 뒤 ‘SKC코오롱PI’로 변경됐다. 이듬해 코오롱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코오롱에서 영위하던 사업은 모두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넘어갔다. 이때 SKC코오롱PI의 소속도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바뀌었다.

두 회사는 이미 투명 PI필름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어 이번 매각전이 끝나면 지분 관계가 얽히지 않은 완벽한 경쟁사로 돌아선다.

시장 선점을 위한 두 회사의 경쟁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C코오롱PI 매각으로 두 회사는 철저한 경쟁관계로 돌아간다”며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애플과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관련 출시를 예고한 만큼 시장 초기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국내 최초로 투명 PI 필름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경북 구미공장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투명 PI 필름을 생산 중이다. SKC는 투명 PI 특허를 출원 중이고 충북 진천공장에서 연내 양산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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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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