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조기업 성장성, 대기업·중소기업 밑돌아···부채비율은 높은편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시험편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중견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4%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자산증가율은 4.0%로 대기업보다 높고 중소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3%, 총자산증가율은 3.0%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하회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중견기업의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 가각 1.4%, 5.0%로 대기업보다 높고 중소기업보다 낮았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비중 18.6%, 증가율 0.4%), 1차 금속(11.2%, -0.2%), 전자·영상·통신장비(8.4%, -5.0%) 등 중견 제조업체 비중이 높은 업종들에서 매출액증가율이 낮은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을 보면 중견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 수준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중견기업(4.3%)이 대기업(8.9%)과 중소기업(3.8%)의 중간 수준인 반면 베제조업은 중견기업(6.1%)이 대기업(5.3%), 중소기업(3.3%)을 모두 웃돌았다. 중견 비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정보통신업과 건설업 비중이 높았다.

안정성지표인 부채비율은 93.%로 대기업보다 소폭 높고 중소기업보다 낮은데 비해 차입금의존도는 가장 낮았다.

제조업은 부채비율(79.3%)과 차입금의존도(23.2%) 모두 대기업보다 높고 중소기업보다 낮았으며 비제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하회했다. 비제조업 중에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크게 낮은 정보통신업의 비중(총자산 기준으로 16.7%)이 높았다.

2016년부터 2018년 중 3년간 추이를 보면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지표를 살펴보면 성장성은 중소기업 보다 낮지만 대기업과 유사하고 수익성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안정성은 중소기업보다 높고 대기업과 유사했다.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통계의 편제대상 업체수는 4157개로 전체 연간 기업경영분석 대상업체의 0.6% 수준이다.

한편, 이 조사는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중견기업에 대한 통계작성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의 협력‧지원을 기반으로 통계 작성을 추진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중 통계청 변경승인을 거쳐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을구가통계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