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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표 대형 공연 ‘무사’ 입장권 매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표 대형 공연 ‘무사’ 입장권 매진

등록 2019.12.12 18:37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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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20일, 21일 3회 공연 “놓쳐서는 안 될 공연”···추가공연 요청 쇄도

‘무사’ 포스터‘무사’ 포스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세계를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한 블록버스터급 대표 대형공연작품 ‘무사 MUSA: 불멸의 영웅들’ 입장권이 매진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은 12일 “ACC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판매한 ‘무사’ 3회 공연 표가 모두 팔렸다”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기술과 예술을 활용한 무대기술 시연공연이 호평을 받으면서 이번 본 공연에 대한 관객의 폭발적인 관심이 예상됐다. 특히 아시아 신화 속 캐릭터를 복원, 아시아판 어벤저스 영웅들이 대거 등장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아시아적 판타지 무대가 펼쳐진다고 알려져 흥행이 예견됐다.

연말에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티켓 확보를 위한 팬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판매 시작과 함께 표를 예매하기 위해 콜센터에 전화량이 폭주했다. 객석을 늘려달라는 요청과 함께 ACC SNS 채널 등을 통해 추가 공연 문의가 잇따르는 등 ‘무사’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케 했다.

이번 ‘무사’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과 21일 오후 3시, 7시에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총 3차례 펼쳐진다. 관람료는 R석 5만 원, S석 3만 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ACC는 본 공연에 앞서 ‘투자 친선의 만남’을 개최한다. 국내외 투자 관련 기업과 관계자, 강릉시, 태국(Bec Tero Channel No.1),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진흥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 ‘무사’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공연유통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트상품, 게임 등 2차 문화콘텐츠 개발과 제작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 ‘무사’는 한국과 중국의 신화,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아시아 영웅 캐릭터로, 아시아 어벤져스로 탄생시켜 대한민국의 공연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무대” 라면서 “ACC는 연구-창작-제작-아카이빙-유통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곳인 만큼 ‘무사’를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트상품, 도서 등으로 새롭게 개발하고 제2, 제3의 대표 콘텐츠를 기획·개발해 전당의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겠다고”고 밝혔다.

숫자로 보는 ‘무사’···출연진 48명···무대 크기 50m

‘무사’공연을 재밌게 보는 방법이 있다. 공연에 얽힌 숫자를 톺아보는 것이다. 수치를 통해 단원들이 쏟은 노력과 열정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사는 2년여 동안 준비한 대형 공연답게 투입된 인적·물적 자원도 어마어마하다. 출연진은 모두 48명. 무대 인력을 포함한 제작진은 100여 명에 이른다. 무대 의상은 73세트, 극적 효과를 돕는 음악은 총 24곡이다.

백두산 천지를 형상화한 무대 크기는 폭 50m에 깊이가 9.6m다. 조명은 160대가 걸린다.

영웅들과 악의 무리가 사용하는 무기 종류도 검, 환도(조선시대 때 사용한 전통 무기), 방패 등 7종에 이른다.

중요한 12명의 영웅 캐릭터는 여성 히어로 천둥이와 그녀를 호위하는 선인으로 계화와 계월, 저승의 서천꽃밭을 지키며 환생꽃과 염부로 향하는 관문을 관장하는 한락궁이가 등장한다. 천둥이와 함께 악의 무리와 싸우는 이시백, 범천총, 홍대권과 하늘의 신선인 박처사, 인간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대와 주술사 부간, 울루와 우사첩이 나온다.

한경아 총연출가 ‘무사’ 연출 의도···“도술세계 무대화···미디어아트 입힌 몰입형 공연”

한경아 총연출가는 “ ‘무사’ 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한국 고전 캐릭터를 부활하고, 한국적·아시아적 판타지인 도술 세계를 무대화 한다. 서사성‧서정성에 대형 기술성이 결합된 공연”이라고 무사를 소개했다.

한 총연출가는 “기존의 연극, 무용, 뮤지컬 등 무대화 작업에 따른 극장 공연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나 공간 전체를 하나의 사이트로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장소 특정 몰입형 공연”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총연출가는 “12명의 슈퍼 히어로들은 기존 아시아 신화의 인물에서 복원했다” 면서 “각 캐릭터가 지닌 능력과 무술에 환상적인 무대 장치와 독창적인 미디어아트를 더해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새로운 입체 무대 공간에서 어떻게 관객과 극의 몰입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 인지 고민했다” 라며 “무대장치이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신비로운 천주나무를 착안했다. 관객은 배우와 함께 이 천추나무 세계로 들어간다. 시‧공간적 착시를 통해 공연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공연 전 어떤 준비과정 거쳤나?···아시아 신화, 첨단 무대기술에 녹여내

‘무사’는 한국고전 소설과 아시아신화·전설 등 고전을 활용해 캐릭터를 개발한 작품이다. 박씨부인전(천둥이, 이시백, 계화, 박처사), 제주도 서사무가(이공본풀이의 한락궁이, 차사본풀이의 저승차사들), 구전설화(홍대권, 범천총), 중국 산해경(울루와 우사첩) 등에서 매력적인 영웅들을 탄생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등장인물, 무대와 의상 디자인, 구현기술 등 창작단계의 연구개발 내용이 담긴 ‘원천소스 아카이빙 북-REX’를 시작으로 올 4월 무대기술 쇼케이스‘REX-불멸의 힘’을 공연했다.

새로운 공연 포맷으로 확장···아시아 각국 영웅 캐릭터 등장시켜 해외 유통

‘무사’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아시아의 다채로운 신화·설화 속 인물과 동식물들이 무사의 캐릭터로 개발 가능하기 때문이다.

ACC는 지난 2009부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함께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ACC는 위원회를 통해 마나스, 알파므시, 고르굴리, 캅바르 바타르 등 유라시아의 신화·설화·서사시를 연구하고 번역했다. 최근 5년 동안 중앙아시아 얘기를 소재로 아시아 이야기 그림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양한 공연을 창․제작해 국내외 유통도 시도했다.

이번 공연 작품을 계기로 공연관광 콘텐츠로써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영웅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해외 유통을 겨냥한 작품으로 제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스토리텔링위원회와 함께 아세안 지역의 신화·설화 연구와 발굴, 창작단체와 캐릭터 개발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무사’는 광주의 5대 전략콘텐츠 사업과도 연계됐다. 첨단 영상, 에듀테인먼트, 게임, 공예·디자인, 음악 분야는 ‘무사’의 줄거리와 캐릭터, 무대기술 뿐만 아니라 이들 전략 콘텐츠로 연계, 개발, 확산시킬 수 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협업해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문화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ACC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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