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개월째 주식 ‘팔자’···채권은 순회수 유지

11월 외국인 주식 2조8390억원 순매도···4개월째 순매도 유지

채권 1조7760억원 순회수···두 달째 순회수 유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 주식을 넉 달째 팔아치우고 있다. 11월에만 2조839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지난 8월 이후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만기상환 채권의 영향으로 채권 투자는 10월 이어 순회수를 유지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3480억원)에 이어 11월에도 상장주식 2조839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8월(2조3430억원) 이후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은 4개월동안 약 4조615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조400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버진아이랜드(8000억원), 케이맨제도(6000억원) 등도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반면 룩셈부르크(5000억원), 영국(5000억원), 아일랜드(4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58조4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3.1%를 차지했다. 전월(560조6000억원·33.2%)에 이어 매도세가 지속되며 보유액과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보유 규모는 미국이 239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44조5000억원·8%), 룩셈부르크(35조9000억원·6.4%), 싱가포르(31조6000억원·5.7%), 중동(18조8000억원·3.4%), 일본(13조1000억원·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선 외국인이 채권 1조3870억원을 사들였으나 3조1630억원 어치가 만기 상환돼 총 1조7760억원의 순회수를 보였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째 순회수를 유지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2000억원을 순투자했고 아시아(1조1000억원), 유럽(8000억원) 등은 순회수를 보였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51조원으로 전체의 40.9%를 차지했고 유럽(45조원·36.1%), 미주(11조원·8.8%) 순이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24조8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6.8%를 차지했다. 종류별 보유잔고는 국채 98조1000억원, 통안채 25조8000억원 등으로 전체의 78.6%, 20.7%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