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구주 및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스타홀딩스㈜ 외 2인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1만주(51.17%)를 약 695억원(주당 1만3981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이며, 신주 인수규모 및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26일부터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12월 31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재무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자본확충을 위해 약 500억~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 486억원, 결손금 266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인 상태였으며 현재 결손금은 전년말 대비 확대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후 합병을 하지 않고 추가적인 신주인수가 예정돼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라며 “인수 후 중복노선 조정, 동일기종(B737) 사용에 따른 정비비 절감, 항공기 리스 조건 개선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수가 마무리되면 제주항공의 시장점유율과 기단규모가 확대되며 독보적인 1위 사업자가 되는 점, 그리고 이스타항공 매각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저비용항공사 간 구조재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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