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 사업 부문 두 자릿 수 성장제품 차별화·물류센터 구축 공격적 투자2024년까지 온라인 2000억 원 목표
27일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사업 부문 누적 매출은 1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총 온라인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은 경쟁사인 한샘이 온라인 부문에서 지난해(-8%)와 올해(-4%)는 역성장 한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것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 사업 성장세는 최근 5년간 매출 신장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전방산업인 건설·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온라인사업 성장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 제품 경쟁력 강화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B2C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전환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온라인사업 강화를 꼽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6년 250억원을 투자해 국내 가구업계 최대 규모(3만6300㎡)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온라인 사업 성장기반을 다졌다.
제품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킨 것도 온라인사업 성장에 한 몫을 했다. 올해 3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등 윌리엄스 소노마 4개 브랜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온라인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홈 인테리어 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오프라인에 이어 ‘프리미엄(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엘름)’부터 ‘실속형(리바트 온라인)’까지 온라인 홈퍼니싱 풀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 것.
여기에 기존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이즈마인’을 ‘리바트 온라인’으로 전환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최근에는 기존의 웹(WEB)기반의 모바일 쇼핑몰을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에 최적화한 모바일 앱으로 개선했다.
뿐만 아니라 ‘리바트 온라인’ 제품의 디자인과 주요 제조 공정을 일반 매장용 제품과 동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전 제품에 친환경 E0보드를 적용했는가 하면, 자체 개발한 PET(Poly Ethylene Terephthalate) 등 친환경 소재를 대거 사용했다.
현대리바트가 계속해서 모바일과 온라인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은 관련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샘은 리하우스 대리점 인력 대충원으로 서비스 품질 향상을 높이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케아 역시 국내 추가 매장 출점으로 볼륨 확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현대리바트도 과감한 온라인 투자로 업계 2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 팩토리(가칭)’가 완공되면 물류 저장공간이 기존 2만3000㎡에서 6만6000㎡로 약 2.5배 가량 늘어난다”며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66% 확대되는 등 물류 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온라인 사업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리바트는 향후 리바트몰 추가 리뉴얼·온라인 서비스센터 도입 등을 통해 제품 구매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 종합 건자재 계열사인 현대L&C와 협업한 리모델링 패키지 제품의 이르면 내년부터 온라인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사업 부문에서만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 2024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한샘의 온라인 부문 매출은 2017년 이후 2000억 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사업 호조로 B2C 가구 부문 매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처음 30%를 넘어섰다”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의 온라인 전용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동시에, 사무용 가구 등 판매 영역 확충을 통해 고신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정기임원인사에서 윤기철 대표를 현대리바트 사장으로 선임, 향후 온라인 사업을 적극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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