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SKT, 유료방송 M&A 잇따라 성공시장 점유율 20%대 상승···KT와 나란히이용자 확보 위한 자체 콘텐츠 투자 천명
대규모 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린 LGU+와 SKT, 그리고 기존 시장 강자인 KT 등 이동통신 3사의 IPTV 시장을 향한 파워게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지난해 운영한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의견을 종합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에 조건을 부과해 허가 및 승인했다.
합병 조건으로는 지역 채널 시청 가능 가입자 확대를 위한 지역 채널 콘텐츠 무료 제공 및 지역 채널 고유 기능 확보를 위한 지역 채널 운영계획 제출 등이 주요 골자로 담겼다.
과기부는 지역 채널 시청 규모 축소와 지역성 가치 훼손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M&A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KT(KT+KT스카이라이프) 31.31%, LG유플러스 24.72%, SK브로드밴드 24.03% 등 통신사 3강 체제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 31.31%, SK브로드밴드 14.70%, LG유플러스 12.44%, 구 CJ헬로비전 12.28%, 티브로드 9.33% 순으로 KT가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3사 간 시장 점유율이 7% 내외로 좁혀지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M&A로 미디어 시장을 향한 3사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5G 시대를 맞아, 이용자를 끌어올 기회가 생긴 셈.
KT의 경우 딜라이브 인수설이 나돌긴 했으나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로 발목이 잡힌 상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CJ헬로 인수 불허 후 3년 만에 대형 M&A를 성공한 만큼 대규모 콘텐츠 투자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지상파 방송사와 손잡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웨이브에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실제 웨이브가 100억원의 제작비를 전액 투자한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콘텐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 및 헬로비전 인수로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한 LG유플러스는 당분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제작 및 수급과 함께 유무선 융복합 기술 개발 등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LG헬로비전은 이와 별도로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위해 5년간 62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 역시 1등 플랫폼 사업자 유지를 위해 지난해 말 지상파 3사와 CJ ENM 계열 케이블 콘텐츠를 모두 공급하는 ‘시즌’(Seezn)을 출시했다. 시즌은 기존에 운영하던 ‘올레tv 모바일’을 기본으로 한 신규 OTT 서비스로 각종 콘텐츠와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IPTV는 모바일과 결합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어 이동통신사들에겐 활용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콘텐츠 수급이 이용자 확보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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