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전년대비 53% 증가한 4031억 기록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고부가 부품 공급 기대‘상저하고’ 실적 흐름···올해 상반기 실적 선방 전망
정 사장은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3년간 LG이노텍을 이끈 박종석 전 사장에 이어 LG이노텍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화학을 거쳐 지난해 LG이노텍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정 대표이사가 취임한 첫 해인 지난해 LG이노텍은 매출은 8조3021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 53% 늘었다.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4분기의 경우 매출 2조9652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102%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카메라모듈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하이엔드 부품의 판매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 애플의 신제품 출시, 고부가 부품 공급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전망이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매출액 9조179억원, 영업이익 4749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8.62%, 17.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하량 2억대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부품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카메라 스펙 향상과 신기술 탑재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아이폰 11 시리즈 판매 호조, 신규 보급형 라인업 추가, 하반기 5G 아이폰 출시 등의 기대감에 LG이노텍 실적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용자들은 카메라 성능을 스마트폰 구매의 직접적 요인으로 꼽아 향후 폰 카메라 성능 개선의 핵심 업체인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폰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잠식했다면 향후 3년간은 성능 진화와 5G 통신환경 확대로 DSLR과 캠코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폰 카메라는 단순 사진에서 벗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동영상 업로드로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고객사의 트리플 카메라와 ToF(Time of Flight) 탑재 모델 수 확대, 5G 증강현실 및 동영상에 특화된 카메라의 추가적인 성능 개선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ToF 카메라는 빛은 비행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재는 기술로 사물의 이미지를 3D로 구현 가능하다.
기판 사업의 실적 기대감도 긍정요인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HDI(스마트폰용 메인기판) 사업을 중단한 만큼 올해 기판 사업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카메라 모듈에 집중됐던 영업이익 비중도 안정화될 전망이다.
기존 ‘상저하고’가 명확했던 실적에 또한 올해 상반기의 경우 애플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로 전년대비 양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전략 고객사의 스마트폰 전략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상반기 신규모델 출시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구독서비스 모델 강화를 위해 보급형 모델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상되며 신규 유저를 확보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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