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투자영업이익의 기저효과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나란히 40%가량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생명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9774억원으로 전년 1조6644억원에 비해 6870억원(41.3%) 감소했다.
매출액은 32조2409억원에서 31조8040억원으로 4369억원(1.4%), 영업이익은 2조5833억원에서 1조2526억원으로 1조3307억원(51.5%)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707억원에서 6478억원으로 4229억원(39.5%) 감소했다.
매출액은 22조2090억원에서 23조333억원으로 8243억원(3.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4508억원에서 8524억원으로 5984억원(41.2%) 줄었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산업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각 업권 1위사인 두 회사도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운용자산이익률 하락과 자동차·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세 속에 삼성전자 주식 매각으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2018년 계열사 삼성전자 주식 2298만3552주를 매각해 7515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같은 해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해 세전이익 기준 183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추가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12월 연간 91%, 12월 당월 100.1%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직전 사업연도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원가 인상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따라 삼성화재는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결산배당금도 26% 이상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보통주 1주당 8500원, 우선주 1주당 8505원씩 총 3613억원의 2019년 결산배당금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결산배당금 4889억원과 비교해 1276억원(26.1%) 줄어든 금액이다.
삼성생명은 보통주 1주당 2650원씩 총 4759억원을 배당하기로 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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