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충격 규모가 1600억달러(191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사스 사태 당시 경제 피해 규모인 400억달러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매키빈 교수가 이같이 분석한 것은 우한폐렴 탓에 중국 경기가 앞선 사스 때보다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사스가 유행했던 지난 2003년보다 중국 경제 규모가 크게 성장한 탓에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신종코로나에 따른 경제 둔화를 예상하는 전문가는 매키빈 교수만이 아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번 사태로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992년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4.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 이어 홍콩, 한국, 일본 등의 순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독일, 미국, 영국 등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우한 폐렴은 국내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입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1일 장 마감 기준 2119.01로 우한 폐렴 확산 이전인 20일 2262.64와 비교하면 143.73포인트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642.48을 기록, 40.99포인트 하락했다.
유통·외식업계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의 고객 수가 크게 줄었다. 명동, 동대문 등 관광객이 많은 지역 식당들도 매출의 크게 감소한 상태로 알려졌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