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시장규모 33조 전망경쟁 심화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실적반전’ 오너2세 경영능력 시험대
20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플네이처와 손잡고 단백질 식품시장에 진출했다.
푸르밀측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단백질 식품시장규모는 약 13조원으로, 연평균 12.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는 2025년에는 32조88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푸르밀은 단백질 식품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개발, 올해 중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단백질,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으로 유명한 에이플네이처의 대표 브랜드 ‘칼로바이’와 협업해 단백질 우유, 요거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푸르밀의 단백질 식품시장 진출은 신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는 단순한 유제품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새로운 분야에서 수익성을 이끌 성장동력을 물색해왔다.
신 대표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조카이자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2018년 취임했다. 신 대표는 ‘바나나킥 우유’를 비롯해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인디안밥 우유’ 등 이색 신제품을 줄줄이 선보여왔다.
성과도 쏠쏠했다. 푸르밀 신제품 매출액은 신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30억원에 불과했으나 신 대표가 취임한 2018년 한해 165억원으로 1년 여만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 수도 11개에서 무려 3배나 늘어난 3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푸르밀은 신 대표 부임 첫해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으로 10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2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한 셈이다. 신 대표 입장에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하더라도 수익성 확보에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번 단백질 식품 시장 진출이 수익성 개선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너 2세’ 신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가늠좌역할을 할 것이란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단백질 시장 진출은 보다 확실한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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