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마이드·이산화티탄 등 화장품용 소재 전문OEM·ODM으로도 영토 확장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에프씨는 대체 불가능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분야에 전방위 대응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독보적인 소재 개발에 지속 노력하는 한편 해외 수출을 늘려 글로벌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 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엔에프씨는 지난 2007년 ‘자연의 친구들’로 설립돼 2012년 지금의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화장품 소재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으며 현재는 ODM(주문자개발생산)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도 사업 영토를 확장 중이다.
엔에프씨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화장품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물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 물질을 녹이는 ‘고기능성 난용성 물질 안정화 기술(MLV)’와 원료의 입자를 분자 단위로 쪼개는 '나노리포좀 기술‘ 무기자외선차단제 핵심소재의 ’무기합성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대체 불가능한 원천 기술은 엔에프씨 소재 개발의 모태가 됐다. 소비자에게도 친숙한 ‘세라마이드’ 시리즈는 MLV 기술을 적용한 대표 제품이다. 무기자외선차단제 필수 성분인 이산화티탄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베이스 소재는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나 계절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안정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안정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엔에프씨는 매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196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18년(240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2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7년 32억원 수준에서 2018년 38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51억원을 달성해 전년 연간 영업익을 이미 넘어섰다.
최근 진출한 ODM과 OEM 시장에서도 엔에프씨만의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밤이나 스틱 등 차별화된 제형과 식물성·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기타 ODM·OEM업체와 차별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제2공장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유 대표는 “(공모자금은) 신축공장인 제2공장 ODM비즈니스에 올인할 것”이라며 “설비투자 이후 남은 여유 자금은 유럽 프로모션을 위한 REACH 등록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에프씨는 당초 2월 상장을 목표로 지난 1월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2차례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불안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상장 예정일은 3월말로 돼있지만 이마저도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엔에프씨는 오는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8일부터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3월말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1만34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180만주다. 공모 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24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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