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건설은 ‘고공행진’, 신사업은 시작마다 난관 봉착지뢰사업 MOU 파기로 이 회장 주가조작 논란까지 번져언론업 진출위해 인수한 방송사는 주요포털 제휴 취소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시장에 ‘왕좌’를 차지하며 실적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해 1조2429억원, 영업이익 1182억원, 당기순이익 6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9.15%, 영업이익은 42.33%, 당기순이익은 58.59% 상승한 것이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 2015년 이후 4년 연속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5년 동안 3.41배가 증가했다.
사측은 최근 실적 상승 이유로 신규수주 및 착공현장 증가, 원가 개선 및 비용절감집행 등을 들었다.
또 정비사업 분야도 새롭게 진출해 괄목적인 성과를 내 수주잔고도 여유로운 상황이다. 지난해 착공이 예정된 수주확보 물량으로만 창사 이래 첫 2조원을 달성했다.
반면 미래성장동력으로 선택한 신사업들은 시작 초기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우선 지난 2018년 야심차게 나선 지뢰제거사업은 국내 유일의 지뢰제거 전문연구단체인 한국지뢰연구소와 MOU를 체결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얼마 안가 연구소와 의견차이로 MOU가 파기됐다.
서희건설은 군 장교(중령) 출신을 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관련 사업을 계속 준비하고 있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국방부는 앞서 “지뢰제거는 모두 군에서 진행할 계획이며 따로 민간에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진출한 언론업도 얼마 안 가 악재가 발생했다. 서희건설은 작년 8월 N방송사를 인수했다. 이봉관 회장이 해당 언론사를 키우는 것에 지대한 열정을 보였다는 게 회사 내부사람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N방송사는 최근 국내 대표하는 두 포털 중 한 곳의 심의위원회 평가결과 제휴 취소가 결정됐다. 최근 독자들이 두 포털을 통해 기사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이번 제휴 취소로 매체 인지도 등을 올리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뢰제거사업은 한반도 전체 매설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부가 모두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고 뉴스제휴평가 역시 보통 년에 두 차례 가량 기회가 있어서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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