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옥스퍼드 대학의 학술커뮤니티 ‘심혈관 연구’에 개재된 독일 마인츠 메디컬센터 대학의 맥스 플랑크 화학연구소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기오염은 전 세계 인구의 기대수명을 평균 2.9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대기오염은 폐암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병의 주원인이 되는데요. 또한 심혈관 질환의 원인으로도 작용하며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기오염에 의한 조기사망 인구수는 말라리아가 초래하는 것보다 19배, 에이즈의 9배, 음주의 3배나 많으며 매년 흡연(간접흡연 포함)으로 인해 820만명이 사망하는 것보다도 높은 결과입니다.
대기오염에 의한 기대수명 감소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가장 심각한 지역은 아시아 중에서도 우리가 속한 동아시아로, 기대수명 손실이 3.9년에 달합니다.
동아시아 국가 중 기대수명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4.47년의 북한이며 중국이 4.11년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각각 2.16년, 2.23년이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역시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 연구팀에 따르면, 화석연료 사용 시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제거하면 기대수명 감소를 평균 2.9년에서 1.8년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요인을 제외한 오염물질 배출을 모두 제거하면 1.2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피우던 담배를 끊으면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같이 대기오염 역시 줄이면 기대수명의 감소를 막을 수 있는 셈.
산업화의 원동력으로 인간의 생활을 급속도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화석연료. 지금까지 화석연료의 고갈을 염려해 사용을 줄이고자 했다면, 이제는 인류의 건강을 위해 이별을 준비할 때가 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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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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