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9℃

  • 백령 8℃

  • 춘천 11℃

  • 강릉 8℃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12℃

  • 울릉도 9℃

  • 독도 10℃

  • 대전 13℃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4℃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5℃

‘SK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상무···‘백기사’ 쓴 맛 후 존재감 드러내

[He is]‘SK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상무···‘백기사’ 쓴 맛 후 존재감 드러내

등록 2020.03.11 16:45

임정혁

  기자

공유

SK렌터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모바일 콜택시 ‘백기사’ 창업 경험M&A·포트폴리오 다각화 이력 눈길

‘SK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상무···‘백기사’ 쓴 맛 후 존재감 드러내 기사의 사진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39) SK네트웍스 기획실장(상무)이 자회사인 SK렌터카 등기이사에 오른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뒤를 이을 사실상 경영 후계자로 입지를 공고히 한 조치라는 시각이다.

SK렌터카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상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특수관계인으로 회사 주요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다.

1981년 10월생인 최성환 상무는 고(故) 최종건 SK 창업 회장의 손자로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 MBA를 마쳤다. 2009년 SKC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한 후 인력팀, 기업문화본부 임원, 회장실 담당임원, SK㈜ 사업지원담당, SK㈜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SK㈜ BM혁신실 임원을 지냈다. 지난해 초부터는 SK네트웍스 기획실장과 SK㈜ 행복디자인센터 그룹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 상무는 30대 중반이던 2015년 국내 프리미엄 택시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콜택시 앱 ‘백기사’를 만든 장본인이다. 2014년 6월24일 스타트업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를 설립한 뒤 내놓은 결과였다.

‘백기사’는 ‘카카오택시’보다 하루 빠른 2015년 3월3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서비스 1년만에 갑자기 사업을 종료했다.

창업에 관심 많던 최 상무는 그 경험을 살려 SK㈜에서 인수합병(M&A)과 신사업 발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는 SK실트론으로 불리는 LG실트론의 인수전에 참여하고 중국 물류업체 ESR 지분투자와 미국 제약업체 엠팩 인수에 관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상무가 이처럼 재계의 관심을 갖는 것은 ‘SK 3세’ 중 가장 빠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 상무가 지난해 1월 기획실장에 선임된 후 SK렌터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SK그룹 3세 중 최초다.

최 상무는 SK 지주사 지분도 최태원 회장(18.44%),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6.85%), 최재원 SK 수석부회장(2.36%) 다음으로 많은 0.6%를 쥐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분 매입으로 한때 SK 지분율이 0.69%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6만5639주를 장내매도하면서 다소 지분 변동이 발생했다.

이때 매도한 지분을 단순 환산할 경우 금액은 133억6659만원에 달한다. 앞서 최 상무는 지난해 10월에도 3차례에 걸쳐 1만2680주를 매수했으며 뒤이어 11월에도 4차례에 걸쳐 2만4240주를 모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상무가 주로 전략이나 기획 부서에서 근무해왔다”며 “SK렌터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적극적 경영참여로 승계에 한 발 더 나아간 그림”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한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이 최 상무에게 SK네트웍스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SK가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SK 지분율은 곧 SK네트웍스 지배력과 연결된다.

현재 SK네트웍스는 SK가 지분 39.14%로 최대 주주다. 향후 SK네트웍스와 SK의 계열 분리 가능성도 있는데 이때 SK가 보유한 SK네트웍스의 지분과 맞교환도 점쳐진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