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도래 외화공모채 대출 전환 지원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오는 27일 만기 도래인 6000억원(5억달러) 규모 두산중공업 외화공모채 상환전환을 위해 대출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2015년 발행된 두산중공업의 외화공모채는 수출입은행 지급보증으로 발행됐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이 경영 악화로 상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수출이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다. 발행 당시 두산중공업의 국제신용등급이 없어 정부와 신용도가 같은 국책은행이 지급 보증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의 지원 금액도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외화 공모채가 수은이 보증해서 발행된 만큼, 수은에 익스포저(거래에서 발생하는 손실액)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의 지원 금액도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은은 자금난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에 지난달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바 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총차입금 4조9200억원 중 올해 만기 도래액만 4조2700억원 규모여서 추가 자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달께 자구계획안을 내고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두산그룹의 자구계획안에 담긴 매용을 보고 추가 지원을 판단할 방침이다.
산은과 수은은 긴급자금 1조원 관련 자금 관리 등을 위해 이번주 두산중공업에 경영자문관을 각각 1명씩 파견키로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수은 측은 “두산중공업 측의 요청으로 현재 검토중이나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27일안에 결정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이 아직 자구안이 내지 않아, 서둘러 결론을 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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