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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정부 지원금 다 썼다···자금난 ‘벼랑 끝’

아시아나항공, 정부 지원금 다 썼다···자금난 ‘벼랑 끝’

등록 2020.04.07 16:07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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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등서 3천억 단기차입 결정스탠다드 LC→신용한도로 전환정부 지원금 1조6000억 거의 소진추가 현금 대안 없어···유동성 위기 고조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단기차입금 30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정부가 지원키로 한 자금을 사실상 모두 소진한 만큼,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으로부터 2152억원, 수출입은행으로부터 848억원 총 3000억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산업은행 외화지급보증 및 수출입은행 수입이행성보증의 한도여신(크레딧라인) 전용 관련 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차입하기로 한 자금은 보증신용장(스탠바이 LC) 용도의 3000억원이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고 한도대출 8000억원, 스탠바이 LC 3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비율은 산은 7, 수은 3이다.

한도대출의 경우 현재 잔액이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스탠다드 LC를 한도대출로 용도를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권단과 협의해 지원 금액 중 스탠바이 LC의 용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1조2074억원에서 1조5074억원으로 늘어났다. 단기차입금 총액도 2조69억원에서 2조3069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당초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자금을 대부분 사용한 만큼, 더 이상 현금을 끌어올 방안이 마땅치 않다.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분기에 9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운영 인력을 절반으로 줄이고 임원 급여 반납, 전직원 무급 휴직 등 자발적인 비용절감에 나섰다. 하지만 현금 흐름을 개선하기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가 연기되면서 자금 투입이 막힌 점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초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1조4700억원을 유상증자하고, 아시아나항공으로 하여금 산은과 수은 대상 차입금 상환에 1조1700억원을 쓰도록 할 예정이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이달 도래하는 1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올해 갚아야 하는 단기성 차입금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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