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선 미래통합당 후보 공보물에성매매 집결소 뜻하는 ‘유곽’ 표현 논란
9일 김종인 위원장은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지원유세 연설 도중 미래통합당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꿔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를 많이 국회에 보내시면 현재 문재인 정부의 모든 실정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명을 혼동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무슨 일이 있어도 제1당이 돼야 한다”고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서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을 내주면 안된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 혼란을 일으키고 정권을 가져가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30석 이상을 가져갈 것이란 청사진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무조건 제1당이 돼야 정권 재창출이 된다”며 “지역구는 아직 박빙인 지역이 많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130석 이상 이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 의석만 17석이 넘으면 제1당은 틀림없고,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은 원내 1당이자 과반인 152석을 확보한 적이 있다.
‘막말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통합당이 또 악재가 겹쳤다. 이번엔 통합당 후보가 선거 공보물에 성매매를 뜻하는 단어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알려졌다.
전북 군산시에 출마한 이근열 통합당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유곽은 성매매 영업을 하는 업소나 집결지를 일컫는 말이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편집 과정에서 (실수로) 공보물이 작성됐다”고 사과했다.
군산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군산은 성 매매집결지로서의 아픔과 상처를 가진 곳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 유곽’, 미군 주둔으로 ‘군산 아메리카타운’, 대명동·개복동 성 매매집결지와 화재 참사로 많은 희생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 후보 공약은 역사 인식의 부재를 넘어 여성과 인권에 대한 감수성마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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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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