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 등 김범준 전 CTO 바통 이어 배달의민족 미래먹거리 사업 이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 CTO는 1973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CMU MSE 소프트웨어 공학 석사과정을 수료하며 ‘문과 출신 개발자’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엔씨소프트와 SK플래닛, 야놀자를 거친 대표적 빅데이터 전문가다. 엔씨소프트에서 오픈마루 스튜디오에서 웹 인프라를 구축한 이력이 있으며, SK플래닛에서는 자리를 옮겨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 팀을 이끌며 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엔씨소프트에서 김 전 CTO와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3년 간 야놀자에서 CTO를 역임해 스펙을 쌓아온 업계 내 ‘기술통’이다. 그는 야놀자에서 다양한 시도로 앱 기술력을 향상시킨 장본인으로 꼽힌다. 송 CTO는 야놀자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기반의 통합 숙박 플랫폼 스마트프런트를 선보이는 등 서비스 측면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스마트프런트는 객실운영, 자동화 예약, 효과적인 광고 집행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으며 야놀자에서 생산하는 비품·침구 구매까지 가능한 기능을 말한다. 그는 특히 안심번호를 도입하면서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 론칭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 경험을 바탕으로 송 CTO는 배민 앱 전반적인 시스템을 관리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로봇 등 다양한 미래사업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부터 로봇 관련 연구개발·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개발 인력 투입에도 적극적이었다. 현재 우아한형제들 내 개발자는 200명 내외로 전체 직원의 3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CTO는 IT업계 내부 사정에 능통한 만큼 우아한형제들이 연구·개발중인 배민 AI 프로젝트인 ‘배민데이빗’과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 프로젝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데이빗은 김 전 CTO가 2016년부터 진두지휘했던 프로젝트로 1차적으로 투입된 규모만 100억원에 이른다. 배달앱을 통해음식, 맛, 취향 등 배달음식의 주문과 관련된 우리말 표현을 익히도록 해 이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송 CTO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조직 전반을 책임지며 배달의민족 앱의 안정적 운영부터 AI, 로봇기술, 신규 프로젝트 등 미래 사업 개발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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