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은 오는 20일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의총인 만큼 향후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두고 당내 의원들 간의 열띤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합당 지도부는 붕괴 상태나 다름없다. 황교안 전 대표는 총선 개표가 진행되던 지난 15일 밤늦게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당 대표 권한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어받았다.
다만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도 이번 총선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했고 이번 총선에 출마한 당내 지도부 내 현역 의원도 부산에서 당선된 조경태 최고위원을 빼면 전부 낙선하는 등 사실상의 궤멸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워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있다.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은 이미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의사 타진에 나선 상황이고 당내 일부 의원들도 김 전 위원장에 비길 인물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3선 김태흠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걸핏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미래를 맡기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여러 의원들은 현직 의원들과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을 모두 소집해 각자의 의견을 모두 듣고 비상 지도부 구성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일 열릴 의원총회나 추후 열릴 현역 의원과 당선인 합동 회의에서 비상 지도부 구성에 대한 당내 의견이 종합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