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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지금 방배정 시즌···당선인들 4년 좌우할 방번호

국회는 지금 방배정 시즌···당선인들 4년 좌우할 방번호

등록 2020.05.15 18:29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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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당선인 의원회관 사무실 배정 돌입명당자리 1001호 이해찬···의원, 7·8층 선호815·518 등 상징적인 번호 가진 사무실 인기높은 선수 일수록 높은 층···초선 3·4층 배정

국회 의원회관. 사진=국회 제공국회 의원회관. 사진=국회 제공

국회 의원회관은 현재 이사준비로 바쁘다. 21대 총선 당선인들의 입주가 있기 전에 사무실 배정이 한창이다. 앞으로 4년 동안 쓰일 방을 고르기 위해서 당선인들도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을 하고 있다.

15일부터 불출마하거나 낙선한 의원들이 의원회관에서 방을 빼기 시작한다. 다음주부터 기존의 의원들과 새로 입성하는 당선인들의 방 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의원회관이 분주해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의원회관 방을 배정하는 일은 각 정당의 원내행정부의 몫이다. 각 정당은 당선인들이 희망하는 방을 조사하고 있다. 총선을 통해 다시 국회에 입성한 의원도 방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의원들은 4년 동안 쓰일 방을 정하는 것이라 신중하다. 높은 층수를 선호하는 의원이 많아 선수가 오래될수록 높은 방을 쓴다. 특히 한강이 보이는 자리는 명당으로 꼽혀 귀한 곳이다.

회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층은 7~8층이다. 회관 정면 쪽은 국회 잔디밭과 분수대를 볼 수 있다. 측면은 한강이 보이는 곳이다. 7~8층은 이번 총선을 통해 여러 방이 빈 곳이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쓰던 718호와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쓰던 706호, 심재철 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쓰던 714호 등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방은 3~4층에 해당하는 저층 구역이다. 3~4층 일부는 나무가 전망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 몇몇 구역은 햇볕도 잘 들지 않아 인기가 없다. 이러한 곳은 선택의 폭이 좁은 초선 의원들이 집중 배치된다.

방 번호도 의원들에겐 중요하다. 444호와 같은 불운을 뜻하는 곳은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1001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용했던 곳으로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최고층이라는 매력도 갖고 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6·15 남북공동회담을 상징하는 곳으로 615호를 사용했다. 광복절이 떠오르는 815호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쓰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의미하는 518호는 호남 출신 민주당 의원 측에서 희망하기도 했지만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상징적인 방도 인기가 많다. 특히 대통령을 배출한 방은 많은 의원이 탐을 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썼던 325호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계속 사용할 전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썼던 638호는 김승희 통합당 의원이 방을 비우면서 민주당 당선인 사이에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썼던 312호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사용했지만 다른 방으로 옮길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썼던 545호는 이완영 전 의원이 사용하다가 의원직을 잃어 현재 공실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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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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