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AI·RPA 기반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 출시

AI·RPA로 전 급여이체 자동화

KB국민은행 첫 도입···확대 적용하면서 업그레이드 계획

KB국민은행 직원이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로 고객 응대에 집중하는 모습. 사진=LG CNS 제공

인공지능(AI)로 급여를 지급하는 국내 첫 서비스가 출시됐다. LG CNS가 만든 이 서비스는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첫 상용화할 예정이다.

LG CNS는 국내 최초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는 급여를 자동 입력하는 RPA와 급여대장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결합해 은행의 급여이체 절차를 모두 자동화한 기술이다.

기존엔 은행 급여이체 담당자가 기업으로부터 받은 급여대장을 메일에서 골라 은행 내부망으로 옮겨야 했다. 하지만 LG CNS RPA가 이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 은행 내부망으로 옮겨진 급여대장은 기업마다 양식과 표현이 각기 다르다. 미리 급여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급여대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한다.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에 적용된 AI는 숫자가 나열된 데이터를 분석해 계좌번호와 급여액을 구분하고, 직원명과 예금주가 다른 경우에도 실제 지급처를 찾는 등의 업무를 수행해 은행 급여지급 업무에 필요한 문서를 만든다. RPA는 이 문서를 받아 은행 급여이체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한다. 은행 담당자가 시스템에 입력한 데이터만 확인하면 자동으로 급여가 지급된다.

LG CNS는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의 장점으로 “은행 업무 중간중간 이뤄지는 급여이체 처리 시간을 줄여, 고객 서비스 시간은 증가시키고, 야근 시간은 줄인다”는 점을 꼽았다.

LG CNS는 KB국민은행과 협력해 올 연말까지 자동 급여이체 서비스를 전국 영업점 전체로 점차 확대 적용하고, 특이 사례를 수집하면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지금은 엑셀 문서 분석을 통한 급여이체만 가능하지만, 워드·한글 문서를 분석하고 퇴직연금·경비도 지급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LG CNS 개발혁신센터 이호군 담당은 “이번 KB국민은행 프로젝트처럼 RPA에 AI·빅데이터·챗봇 등 다양한 IT신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