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업 다각화 차원 영역 넓혀육·해·공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 기반 마련현대차, 넥쏘 3~4대분 수소연료전지·기술 지원빈센, 친환경 전기·수소 선박·보트 특허 보유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와 발전과 선박, 철도 등 분야 20만대를 합쳐 총 7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수소연료의 글로벌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의 부품 국산화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파급효과가 큰 만큼 지속적으로 연관 산업과 협업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내 수소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소형 선박 스타트업 기업인 ‘빈센’과 수소연료전지 및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현대차는 빈센에 수소연료전지와 함께 선박 호환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공급한다. 모비스 측은 단순한 연료전지를 넘어 수소전지차의 연료전지모듈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는 구축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충주 공장 내 넥쏘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 5개를 나란히 연결해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빈센 또한 수소연료전지 3~4개를 연결히여 최대 출력 약 435 마력을 발휘하는 수소연료전지 선박을 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화된 수소차 넥쏘를 통해 실증단계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안정성을 확보되어 선박 접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 선박 시장에서는 이미 5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선박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수소연료전지 선박 시장은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수소연료전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스타트업 빈센의 만남으로 인해 수소연료전지 선박 기술력은 수년 내에 유럽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길태 한국선급 책임연구원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선박 지원은 실증이 완료된 기술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 선박은 연료전지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기술로 선박용 전기추진장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급 장치, 전기추진 레저보트 디자인 등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빈센을 통해 해상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신규 비즈니스 환경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를 통해 수소차 넥쏘를 기반으로 수소버스, 수소열차 등 육상교통에 대한 기술협업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이번 선박 스타트업 지원은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으로 풀이된다. 육상, 해상, 비행 등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수소연료전기 에너지의 확장성의 가능성은 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550만~650만 개의 수소연료전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50년 전 세계 수소 경제의 규모는 약 2500조원에 달할 것이며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18%를 차지해 연간 2조5000억달러(약3000조원)의 시장가치와 함께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선박과 철도,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연 20만 개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전지차 생산뿐 아니라 정부 및 지자체, 민관과 협력해 수소 사회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고효율 청정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무공해 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해 육·해·공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현대차그룹이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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