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지분 15%, 710억원에 전량 넘겨하반기 준비 중인 신사업에 투자 예정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잔여 지분 15%(1만6875주)를 710억5993만원에 처분한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CJ푸드빌과 투썸플레이스 간 지분 관계는 완전히 해소됐다. 이번 거래는 경영권 매각 당시 맺은 콜옵션 및 풋옵션 계약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2월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사업을 물적 분할한 후 홍콩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지분 40%를 매각했다. 당시 CJ푸드빌은 외식업 불황 등으로 3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한 상태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13% 감소한 1조544억원, 영업손실은 450억원으로 확대됐다.
CJ푸드빌은 지난해 6월 투썸플레이스 보유지분 45%를 2025억원에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60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300%대로 줄였다. 같은 해 9월 중국에서는 뚜레쥬르 5개 법인 중 베이징·상하이·저장 등 3개 법인을 합쳐 중국 사모펀드 호센캐피탈과 합작법인 비앤씨크래프트(B&C Craft)를 설립해 약 87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경영진 급여 반납,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지출 억제 극대화,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 유동성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CJ푸드빌은 잔여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 및 사업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CJ푸드빌 측은 향후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외식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외식 시장을 선도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각은 이미 정해진 시점에서 하기로 주주들과 합의돼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유동성 확보와 별개의 문제로 비상경영을 통해 이미 회사 재무구조 안정성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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