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금값 고공행진KRX금시장 연간 누적거래대금 1조원 넘을 듯
한국거래소가 5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KRX금시장 동향 및 특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RX금시장의 금 1g당 가격은 6만6840원으로 작년 말(5만6270원)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 2014년말(4만2330원) 보다는 62.2% 상승했다.
상반기 일평균 금 거래량은 90kg, 거래대금은 57억8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대비 각각 106.4%, 139.8%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금 누적 거래대금은 710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591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는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연간 거래대금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을 보면 개인 투자자가 63.2%, 실물사업자 18.2%, 기관투자자 18.7% 등으로 개인과 기관은 전년대비 7.1%포인트, 1.9%포인트 각각 늘었고 실물사업자는 8.9%포인트 줄었다.
금 거래량 증가에 지난 2014년 개설한 KRX금시장은 연평균 73.2%의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2억4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57억8000만원으로 24배 늘었다.
투자자 비중도 다변화됐다. 개설 초기 개인투자자가 매수(92.4%), 실물사업자가 매도(83%)하던 시장에서 다양한 시장 참가자가 매수와 매도를 반족하는 유통시장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20·30대 젊은 투자자 유입도 늘었다. KRX금시장 참가자 중 20대는 18%, 30대는 38%로 30대 이하 참가자가 절반을 넘었다. 40대(29%), 50대(11%), 60대 이상(4%)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 비중은 낮아졌다.
KRX금시장은 거래비용이 낮고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도 없으며 장내 거래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실물 인출 시에도 1kg당 2만원의 비용만 발생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 변화와 KRX 결제보장, 조폐공사 품질인증, 예탁결제원의 안전보관 등 높은 거래안전성과 낮은 거래비용 등의 강점이 시장 급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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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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