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에 개발자 수요 증가‘인재 모셔라’···소리 없는 전쟁 中아파트·비트코인 등 당근책 속출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오는 8월 하반기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 전형을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오늘부터 하반기 공채 전 대학 재학생 및 경력 2년 미만의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 설명회 ‘네이버 디벨로퍼 오픈클래스 2020’을 6주간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한다.
네이버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모바일플랫폼 라인도 지난 13일까지 경력직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채용 분야는 서버·클라이언트·웹 및 클라우드 관련 개발자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대규모 확충에 이어 두나무를 통해 개발자 영입에 한창이다. 두나무는 카카오의 관계회사로 디지털(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이다. iOS·안드로이드·서버·플랫폼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채용을 위해 두나무는 입사자에 최대 1억원의 무이자 대출(1년 이상 재직 때)을 당근책으로 내걸었다. 가족 4인에 대한 건강검진 및 실손 의료비와 고사양 장비 등도 입사 때 지원받을 수 있다.
NXC가 최대주주로 있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빗은 iOS 시니어 개발자 및 플랫폼 개발자 채용을 대상으로 추천 채용 후 입사 최종합격 시 추천인에게 한화 약 1100만원 상당의 1BTC(비트코인)을 포상금으로 진행하는 채용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몰 쿠팡도 200여명의 테크직군 경력 공채를 진행하며, 최소 5000만원의 보너스를 입사 축하금으로 내걸기도 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개발자 포함 및 경력직 입사자에 전 회사 연봉의 1.5배와,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입사 축하금 지급을 채용 조건으로 내걸었다. 입사자는 축하금 대신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 중인 네오플 역시 파격적인 채용 조건을 자랑한다. 제주도에 위치한 네오플에 입사하면, 미혼 직원에게는 89㎡(27평), 기혼자에게는 105㎡(32평)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사택 외 주거지로 이사를 원하면 동일 규모 수준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주거비(전세보증금 등)를 지원한다. 이외 3년마다 최대 20일의 휴가와 함께 500만원의 휴가비도 지급한다.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NHN은 최근 기술 전문 법인인 ‘NHN토스트’를 출범하며, 원활한 업무 협업을 위한 주 8시간의 오피스 근무를 제외하고는 전면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오피스 프리’ 제도를 도입했다.
근속년수에 따라 안식 휴가를 제공하는 ‘뉴리프레시(New Refresh)’ 제도도 시행된다.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복지 정책으로, 3년 근속마다 1개월의 유급 휴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5년 근속 시에는 2개월, 10년 근속 시에는 6개월의 유급 휴가가 주어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IT 외에도 금융·제조 등 기존 산업에서도 개발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기업일 수록 인재 채용이 어려워, 채용 때 입사지원금 및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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