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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학생들이 만든 당일 배송 슈퍼마켓 ‘큐마켓’ 출시

인하대, 학생들이 만든 당일 배송 슈퍼마켓 ‘큐마켓’ 출시

등록 2020.08.03 15:06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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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주식회사 애즈위메이크’ 손수영 대표. 사진=인하대스타트업 ‘주식회사 애즈위메이크’ 손수영 대표. 사진=인하대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스타트업 ‘주식회사 애즈위메이크’가 이달 1인 가구 등 초소형 가족을 위한오프라인 슈퍼마켓 당일배송 애플리케이션 ‘큐마켓’을 출시했다.

이 앱은 동네슈퍼마켓 10km 이내 가구를 대상으로 주문 6시간 이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문 시간은 오후 5시까지, 배송은 오후 7시까지가 마지막이다.

이들이 거점으로 삼은 오프라인 동네슈퍼 1호점은 인천시 부평구, 미추홀구, 남동구, 서구, 연수구가 모두 연결된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 자리한다. 이 동네슈퍼 1호는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가 가능한 거점이다.

배송은 슈퍼에 파는 어떤 것이든 9,900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배송비도 따로 받지 않는다. 퇴근 후 집에서 해먹을 저녁 반찬거리, 당장 필요한 생수, 두루마리 휴지 등 공산품, 신선식품, 간식거리, 음료, 심지어 영양제 등등 슈퍼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모두 배달한다.

이들의 주 고객은 대량 구매가 불필요한 20대 초반~40대 초반으로 구성된 가구다. 역세권에 사는 27~35세 직장인 1인 가구는 대량으로 사야 하는 일반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부담스럽지만 배달 서비스는 필요한 이들이다. 20~27세 청년들도 또 다른 고객이다. 구매력은 그리 높지 않으나 입소문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소문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35~43세 어린 자녀를 둔, 혹은 딩크족 부부도 주요 대상이다. 이들 역시 소량 구매를 선호한다.

배달은 경상용차를 이용한다. 배달 시간은 아침-점심, 점심-저녁, 저녁-퇴근 시간 이렇게 세 번으로 나눠 효율성을 높였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과 반찬, 반조리 식품과 같은 먹거리는 인천시 남동구 인천남촌농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들에게 공급받아 가격을 낮추고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들은 오프라인 생활영역을 온라인화 한다는 전략으로 동네 작은 가게와 ‘반경 10km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이름은 ‘21세기 반상회’다. 이들은 ‘심심한’ 1인 가구에 주목했다. 의식주 외에도 동네에서 즐길만한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렇게 동네에서 찾아낸 ‘놀이’는 전통주 만들기, 식기·주방세트만들기, DIY 등을 하는 작은 공방이다. 이 소상공인 가게와 지역주민들을 연결한다. 공방에서 제작한 물건과 지역주민,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새 상품도 큐마켓 어플리케이션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렇게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길을 찾아간다. 현재 인천 지역 30여 곳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애즈위메이크는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인천대 컴퓨터공학과 학생 박재훈(27), 류지원(27), 고성진(26), 이의석(26), 이승규(26) 등 6명이 공동창업했다.

지난해 9월 광주과학기술원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지난해 11월 사업자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기반을 쌓고 있다. 최근에는 인하대 창업지원단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뽑히기도 했다. 판로 구축, 투자유치, 기술확보 등에 필요한 예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발판삼아 중·대규모 슈퍼마켓 온라인 배달을 대행하는 영역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인천 전 지역에 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부산 등 광역시 단위로 점차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필리핀으로 진출한다.

손수영(27) 애즈위메이크 대표는 “처음에 청년 1인 가구가 ‘귀찮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시작했지만 사전조사 과정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끼니를 해결하고도 필요한 무엇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그 과정에서 반경 10km 오프라인 영역과 정보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집 앞 슈퍼마켓, 지역주민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 우리 서비스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내가 사는 동네 10km 안에서 끊임없이 작동 하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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