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부겸 전 의원은 아내인 이유미씨가 지난 3일 작성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씨는 글에서 “큰오빠인 이영훈 교수로 인해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 안 좋은 말이 떠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하소연을 드릴까 한다”라고 밝혔다.
이영훈 전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성을 반박한 책 ‘반일종족주의’ 공동 저자로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이씨는 “큰오빠가 대학 때 학생운동으로 제적이 되고 도망 다니던 시절, 형사들이 우리 집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셋째 오빠는 학생운동으로 투옥돼 재판을 받고 3년여간 옥살이를 했다”라며 “남동생은 대학 졸업 후 미국 문화원 폭파 사건으로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2년여 옥살이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렇게 민주화 운동을 하던 집안에서 성장했다. 남편도 79년 가을 친구였던 셋째 오빠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라며 “저 역시 80년, 86년, 92년 세 차례에 걸쳐 경찰과 안기부에 끌려갔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다니던 저를 애인이라며 경찰청 대공분실에서 잡아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과 남편, 친정어머니까지 경찰과 안기부에서 곤욕을 치렀던 상황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이씨는 “험난한 시절을 지나왔다. 오직 남편이 하는 정치가 올바르다 믿고 뒷바라지해왔다”라며 “그런데 이제 와 저의 친정 오빠로 인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니 제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옛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자니 눈물이 흐른다”라며 “부디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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