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8%·영업익 22% 감소···1Q 比 개선방산부문, 작년 2Q TICN 납품 4분기로 예정고마진 정비사업 호조 덕분에 이익률은 증가ICT부문, 매출 성장 불구 투자비용 탓 수익 감소개발사업 양산 본격화·납품 시작 등 하반기 긍정적
한화시스템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231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8.0%, 22.4%씩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2.5% 감소한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는 개선된 실적이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14.5% 늘었고, 영업이익은 6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2% 성장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6053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이다.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6.5%, 17.1% 위축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38.1% 하락한 226억원에 그쳤다.
한화시스템은 2분기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 방산 부문의 기저효과를 꼽았다.
방산 부문은 매출 184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1%, 영업이익은 29.0% 감소한 수준이다.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2차 양산으로 865억원의 매출을 올린 작년 2분기와 달리, 올해는 3차 양산이 4분기 납품으로 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 따라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방산 부문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상승한 3.4%인데, 마진이 높은 정비사업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ICT 부문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2분기에 21.6% 늘어난 1385억원의 매출을 냈다. 국방 SI 사업과 태양광·신재생 에너지 구축 사업, ITO(IT아웃소싱) 사업 등이 확대되면서 매출 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22.6% 뒷걸음질친 12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화시스템은 계열사의 보험코어 솔루션 개선사업(2단계)를 수주했지만, 사업 초기인 만큼 매출 기여도가 낮다. 또 인공지능(AI) 사업 투자성 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신사업 부문의 경우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지분 투자회사인 오버에어(Overair) 지분 손실이 발생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에어택시 선도기업인 오버에어에 2500만달러(한화 약 298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위성통신안테나 관련 자회사 페이저(Phasor)의 경우 현재 발생 실적이 없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6월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과 자산을 양수했다.
한화시스템은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방산 부문은 기 수주한 개발 사업의 양산 전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TICN 3차 양산 등 대형 양산 사업의 납품이 4분기에 몰려있어 손익이 편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ICT 부문의 경우 기존 사업의 확대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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